진도와 목포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의 시작은 역시 먹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순대국밥
순대국밥을 먹으러 가면서 유래에 관해 얘기를 했는데 국밥은 싸게 많이 빨리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 힘든 시기에 나오는 음식이며 독일도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많이 이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아인도프라는 음식이 있는데 히틀러가 권장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식당의 남은 재료들을 한 냄비에 넣어 끓인 독일식수프로 메뉴중 가장 싼 음식입니다. (신창손순대국밥: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관광레저로 1729)
목포오거리
예전의 목포오거리는 명동 땅값과 비슷할 정도로 비싼 곳이였는데 이 곳을 중심으로 돈 많은 사람도 많고 돈도 많이 돌던 도심지였습니다. 그러기에 백화점,은행 등 로드가 발달되어 있었던 곳입니다. 구도심이 보존되어 있어 한국의 일제강점기의 근대적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목포 근대역사관 1관(일본영사관)
외벽에는 6.25 당시 포탄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내부는 목포근대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매립으로 형성된 도시인 만큼 시대별 매립지로 바뀌어 온 목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목포오거리의 모습, 북촌에는 한국인이 남촌에는 일본인이 함께 살아온 모습, 일본에 의해 한국인이 만들었던 방공호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목포 근대역사관2관(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1908년 일본이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빼앗기 위해 만든 기구로 정부나 왕실소유의 농토,숲,산지 등이 조선 통독부 소유로 넘어가고 조선통독부는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넘겨 일본인들이 헐값에 살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농지부터 시작된 수탈은 광산과 금융까지 확대되어 나갔습니다. 이렇게 동양척식주식회사로 제국주의 침략의 민영화가 되어 갔습니다.
구 호남은행 (현 목포문화원)
이 곳은 순수 민족 자본으로 만든 근대양식을 고스란히 담아 둔 문화유산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직성을 강조한 단순한 형태의 입면이지만, 2층 벽면 위쪽의 돌출된 문양과 처마 지붕 아래의 돌림띠 등으로 입변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근대 개항 도시 목포어 남아있는 유일한 근대 금융계 건축물로 순수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은행 건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근대 문화유산입니다.
목포도자기박물관
중일전쟁 당시 전쟁 물자가 필요해진 일본은 쇠붙이였던 놋그릇과 제기 등을 공추해가고 사기로 만든 밥그릇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그릇이 전시되어있고 특대 사이즈의 고봉밥입니다. 박정희당시 쌀 정산정책을 썻는데 생각보다 많은 밥이 소비가 되자 좀더 작은사이즈의 밥그릇을 사용하게 하고 어기면 영업정지를 시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이 곳은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난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신조를 가지고 있다.
즉 어느정도로 충실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국민을 대했으며 봉사했는가,
그 실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고,납치,수감 등 수많은 목숨의 위기와 정치적 고난을 겪어온 대통령을 보고 모든 생물을 고통을 피하기 마련이고, 편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게 본능인데 이 같은 고통을 감내하고 희생할 수 있다는 건 강한 믿음이 아닐까...그 믿음이 다른 동물은 할 수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동선씨가 말하며 이런 삶을 미디어 소식만으로는 온전히 알기 어려운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이다 라는 얘기를 합니다. 이어 유시민씨가 "어떤 사람이 다른 어떤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가 있을까?" 정말 그대로 알고 이해해주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주제에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그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내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도 나를 완전히 이해하지 않는데 이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외로워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므로 이해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면 완전치는 않아도 나를 깊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되게 세상이 밝아 보인다를 얘기를 하셨는데 마음에 새켜지는 말씀이셨습니다. 오해에 억울해 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꽤 큰 스트레스 인데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그러면서 김대중대통령을 많이 비판하셨던 분이기에 내 잘못이 있다거나 김대중대통령에게 잘못된게 있다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본인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셨구나 생각하게끔 하는 그의 말은 김대중대통령에게는 열령한 팬이거나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은 안티가 있었는데 이는 호남출신으로 특유의 철학때문이였다고 합니다.
무엇이 옳으냐 ,무엇을 해야 하는냐 하는 원리원칙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판단하되
이를 실천하는데 있어서는 마치 장사하는 사람이 돈벌이를 하는데 지혜를 발휘하듯이 능숙한 실천을 해야한다
유시민씨는 이 말이 김대중의 정치인으로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인데 서생의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이상주의는 진보층에게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한 사람들에겐 서생의 문제의식이 못마땅했기에 양쪽에서 다 받아들여 지지 못했는데 정치인을 이해하고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민주정치의 성숙도인데 아직 시민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너무 빨리 오신 분이라는 말을 하면서 이 곳에 오면 마음이 아프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어렸고 정치에 무지할 때의 일이라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에 그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좀 해야하는 숙제가 되었습니다.
진도로 갑니다.
진도개테마파크
진도개는 천연기념물로 진도군에서 혈통,체형,외모 등의 츠가 인증을 받은개로 일반 진돗개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간 진도개가 주인을 찾아 800리를 걸어 돌아온 충견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주말 한시,한시 사십분 두차례 공연을 하고있습니다. 공연이 재미있다고 아주 흥분을 하시는 유시민 선생님.
특히 동선씨의 얘기가 많이 와닿았습니다. 개를 똑똑하다,감정이 있다,표정이 있다고 하는 것은 개를 생물의 입장에서 본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대입시켜 생각한 것이다. 개가 사람에게 하는 표정은 다윈의 진화론인 적자생존의 원리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행동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 했던 것이다 라는 얘기입니다. 어쨋든 사람은 개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반려견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활력이 되기도 합니다.
운림산방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말 진도 출신의 화가인 소치 허련이 돌아가실때 까지 작업했던 화방인데 그는 시, 서, 화 에 모두 능했으며 산수화에 뚜렷한 업적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 곳에서 책보며 그림그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이 된 곳이라고 하니 꼭 들러보고 싶습니다.
울돌목
명량해전 당시와 같은 물살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명량해전에서 13척의 배로 적선 삼백척을 상대 할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회오리치는 바다의 모습을 지금도 볼 수 잇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흐를 때 바위에 부딪혀 물이 역류해서 도는데 이는 물살체험장에서 생생한 물살소리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유시민님이 진도에 대한 언급에 동감이 되었습니다. 진도는 대파와 배추 농업을 하고 어업이 조금 있고 산업이 없는 도시인데 2014년 사건 이후로는 진도로 오면 슬프지만 우리가 진도대교를 안건너는 것이 조의를 표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진도 군민들도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씀, 말로 하는 위로가 아니라 원래의 일상을 회복해야 된다는 말이였습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금치산전망대와 세방낙조
일몰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금치산 전망대에서는 다도대의 아름다운 섬들을 모두 볼 수 있고 세방낙조의 아름다움은 한반도 최남단 최고라고 합니다. 한국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곳이라고 하니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