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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겨율 여행은 뭐니뭐니 온천이 최고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규슈로 떠나봅니다. 일본은 크게 4개의 지역 홋카이도, 혼슈, 규슈, 시코쿠로 나뉘는데 일본의 남부 규슈 운젠 그리고 야쿠시마 로의 여행입니다.






운젠지옥과 오바마 온천마을


규슈 나가사키현으로 갑니다. 동네에 들어서면 온 마을이 연기가 가득한데 온천에서 나오는 열기입니다. 운젠다케(해발 700m) 산자락에 위치한 운젠지옥은 하루 약 400톤의 온천수가 솟아 오릅니다. 땅 속 마그마 때문에 무려 온도가 70~100도가 된다고 합니다. 연기로 가득해서 지옥 같다고 하여 운젠지옥이라 부릅니다. 

  • 일본은 활화산이 약 110개로 화산활동이 활발한 불의 나라입니다. 이 마을은 인간의 목숨과 터전을 빼앗은 화산폭발로 화산재로 뒤덮인 마을인 '미즈나시혼진 후카에' 국민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화산 피해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 일본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화산지대로 자연재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일본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 100% 지열로 음식을 만드는 음식문화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각종 채소,해산물,고기 등 온천의 증기를 이용한 찜요리들은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운젠시 운젠지옥 부근에 위치한 온천인 오바마 온천마을에 들어서면 길이 105m 온도 105도의 족욕탕이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야쿠시마


일본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인 야쿠시마는 바다 위의 알프스로 불리는 곳입니다. 규슈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섬을 감싸는 따뜻한 바다와 섬을 채우는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천 년 수령의 삼나무와 전 세계 가장 많은 이끼들의 천국으로 원시의 자연 속으로 떠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 것은 일본인들의 꿈의 휴양지로 추천하는 해외휴양지이자 치유의 섬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섬 면적의 90%가 산으로 숲으로 둘러싸인 초록 섬입니다. 

  •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서부임도가 나타납니다. 이 곳은 야쿠시마 동물들의 서식지로 야간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동물들의 저녁시간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준 것입니다. 저녁 5시부터 아침7시까지 사람 및 차량이 통행금지되어 있습니다. 야쿠시마는 인구가 2만명이고 사슴이 2만 마리 원숭이가 2만마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을 통과할 때 동물을 만나도 경적을 울리면 안됩니다. 이 곳에서는 동물과 자연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야쿠시마 사람들의 배려로 지켜낸 동물들의 안식처입니다. 이 곳 야쿠원숭이는 야쿠시마 토종원숭이로 다른 원숭이에 비해 몸집이 작은 편이지만 야생에서 자랐기 때문에 거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숭이가 쳐다볼 때는 절대 움직이거나 도망가면 안됩니다. 원숭이는 여성과 남성을 구분할 수 있어서 남성이 우두머리 원숭이의 눈을 쳐다보면 공격성을 뜁니다. 몸은 가만히 있고 눈만 피해줘야 합니다. 또 만날 수있는 동물은 야쿠사슴입니다. 다른 지역 사슴에 비해 몸집이 작고 왜소한 편입니다. 

  • 야쿠시마 중앙에 자리한 미야노우라 산에서의 등산을 추천하는데 산행은 왕복 22km, 약12시간의 긴 여정이기엥 산행 전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아라카와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여 수천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를 보기 위해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일본인들에게 조몬스기는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100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몽환적인 이끼 숲을 볼수 있는 이 코스를 다이코이와 왕복코스라 합니다. 먼저 약 8km는 철도를 따라 이어지는 산행입니다.

이 곳을 지나면 전 세계 이끼들을 보존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이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일본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되었던 곳입니다. 이 곳에서 만나는 사슴은 원령공주에 나오는 숲의 정령같습니다. 또한 이 곳은 약 2000그루의 삼나무가 자라는 군락지인데 이 곳의 삼나무를 야쿠스기라 합니다. 수령이 천년이하는 작은 삼나무에 해당하여 고스기라 부르고 천년이상인 쿤 삼나무를 야쿠스기라 부릅니다. 예전 1923년 이 곳 삼나무를 반출하기 위해 철도가 만들어 졌는데 벌목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고스기다니 마을도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마을은 초,중학교가 있을만큼 많은 인구가 살고 있었는데 1970년대 벌목이 중단되면서 폐쇠가 되게 됩니다.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으로 야쿠스기 벌목이 시작되었는데 400년동안 무차별 벌목으로 황폐해지자 시인이자 환경운동가인 야마오 산세이는 이 벌목을 막기 위해 야쿠시마로 들어오고 이 곳 주민들과 야쿠시마를 지키기 위해 반대 운동을 펼칩니다. 그로인해 벌목은 중단되고 보호구역이로 지정되게 됩니다. 


철도가 끝나는 지점에 마련된 쉼터에서 조몬스기까지 남은 산행은 약 2.5km 이 구간은 야쿠스기가 장관을 이루는 구간입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윌슨 그루터기가 있는데 나무 위에는 벌목된 흔적이 있습니다. 그루터기란 나무가 잘려도 뿌리와 함께 제자리에 남는 나무줄기의 아랫부분을 말합니다. 미국 식물학자 윌슨박사가 1914년 약3500년 수령의 그루터기를 발견하여 윌슨그루터기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성인 20명이 앉아 쉴 수 있을정도 약6평의 내부가 있습니다. 약400년 전 벌목으로 몸통이 잘려나갔지만 아직 형체는 남아잇습니다. 이 곳에서 물이 나오는 샘터마저 있는데 정정지역 깨끗한 물입니다. 벌목되기전 3000년이상 수령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벌목이 되어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윌슨그루터기입니다. 살아온 시간이 있기에 죽는데까지도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섬 20%가 유네스코자연유산으로 등재가 되어 있는데 1950m 높이의 산에는 아열대식생인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부터 중간 삼나무를 거쳐 고산식물인 에델바이스까지 수직분포된 다양한 식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는 길 만나는 후후스기는 부부삼나무로 두개의 나무가 이어져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1500년 수령의 아내나무와 200년 수령의 남편나무가 500년이상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몬스기 코스 중 유일하게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야쿠스기가 있는데 순산을 기원하는 나무 코다카라스기입니다. 365일 중 360일 비가 올 만큼 높은 강수량으로 습한 야쿠시마의 조몬스기는아주 천천히 자라며 성장을 하는데 그 이유는 1400만년 전 화강암의 융기로 이 섬이 생겨난고 깊게 뿌리를 내리지 못해 스스로 천천히 성장하길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기원전 145세기~20세기 신석기 시대를 나타내는 조몬시대 이 오랜 시간을 함께한 조몬스기는 약 7000년이상되었다고 합니다. 높이 30m 뿌리 둘레 43m 야쿠시마 가장 거대한 나무입니다. 자연과 시간의 위대함을 조용히 알려주는 조몬스기는 많은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듭니다. 



  • 야쿠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해변인 나가타 이나카 해변으로 갑니다. 이 곳은 모래가 자갈보다는 작고 부드럽습니다. 이 곳은 바다거북의 산란지인데 6~7월은 산란을 위해 푸른 바다거북과 붉은 바다거북이 몰려옵니다.  모래사장을 판 후 알 40~200개를 낳는데 그 중 살아남는 바다거북은 겨우 20%내외입니다. 도민들과 환경단체(npo)가 바다거북의 탄생을 직접 도와주기도 합니다. 

  • 다음은 야쿠시마 최대 항구인 안보항으로 가봅니다. 야쿠시마를 대표하는 생선은 날치입니다. 몸 전체를 굵은 비늘이 덮고 있고 날치가 날 수 있도록 가슴지느러미인 날치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아닌 바다를 나는 생선인 날치는 최고 6~7m 까지 날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는 날치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많아 하루 최대 5000kg 까지 잡힌다고 합니다. 동그란 모양으로 야쿠시마 주변을 흐르는 흑조 구로시오해류는 날치가 서식하기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중 날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날치를 이용한 식당이 있는데 회, 날치튀김, 날치구이, 날치어묵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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