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가볼만한 곳 남한산성 (병자호란패배와 남한산성 역사를 통해본 여행지)

1636년 조선 역사상 가장 크게 패배한 전쟁이 병자호란입니다. 그 무대가 된 남한산성으로 가봅니다.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 강화도는 평화로운 곳이지만 이 곳에는 우리의 아픈역사가 있습니다. 정묘호란때에는 인조가 강화도로 몸을 피했고 병자호란때에는 봉림대군이 인조를 모시고 강화도로 피신을 하려다 길이막혀 남한산성으로 피하기도 했습니다. 

갑곶나루 (인천시 기념물 제25호)

연미정(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

한강과 임진강의 물줄기 모양이 제비꼬리같다고 하여 연미정이라 이름붙여진 정자입니다. 

1627년 정묘호란 당시 조선은 후금에게 패하고 이 곳 강화도에서 굴욕적인 강화도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로부터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1636년 겨울 청나라의 10만군대는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조선을 침범합니다. 엿새만에 한양이 점령이 되면서 재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인조는 황급히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했습니다. 정묘호란때처럼 강화로 가려고 했지만 청군에 의해 길이막혀 남한산성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병자호란의 아픔이 깃든 남한산성입니다. 인조가 남한산성에 도착한 다음날 산성은 청군에게 포위되었습니다. 

수어장대 

견고하게 쌓은 성곽을 따라 걸으면 수어장대가 나타납니다. 남한산성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장재로 지휘관이 군대를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지어져 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서는 큰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남한산성은 천혜의 요새였기 때문에 청군은 남한산성을 공격하면 청에게도 피해가 생기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고 성안의 물자가 떨어지길 기다렸습니다. 미리 전쟁을 준비하지 못한탓에 2달밖에 견디지 못할 식량이였다고 합니다. 

서문(우익문)

수어장대를 지나 성벽을 따라 걸으면 아픈 역사의 현장인 서문을 만납니다. 남한산성으로 피한지 47일만에 인조는 세자와 함께 청군에게 항복하기 위해 이 문을 나섰습니다. 

남한산성 행궁(사적 제 480호)

서문에서 연주봉 옹성을 거쳐  북문을 지나면 인조가 피신해서 생활했던 남한산성 행궁이 있습니다. 

행궁이란 임금이 서울의 궁궐을 떠났을 때 임시로 머무는 거처를 말하는데 이 곳에는 임금이 머물렀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내행전은 왕이 잠을 자고 생활하던 공간으로 전체 28칸으로 되어 있으며 팔작지붕에는 용문양과 봉황문양의 막새기와를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행궁과는 달리 종묘와 사직을 갖추고 있어 도성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가 있는 임시 수도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해발 500m의 험준한 산에 지어져 누구에게도 함락되지 않은 요새 남한산성은 17세기 동북아시아지역의 방어적 군사 기술의 모습과 함께 자연지형에 순응해 조성된 산성도시로서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남한산성은 2014년 유테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인조는 더이상 항전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남한산성 밖으로 나와 항복했습니다. 삼전나루터까지 걸어가 인조는 무릎을 꿇었고 왕족인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은 인질이 되었으며 수많은 조선인들은 청의 포로로 잡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 삼전도비 (사적 제 101호)

원래 비명은 '대청황제공덕비'입니다. 우리땅에 청 태종의 덕을 기리는 비석을 세우게 되었던 굴욕적 폐배를 보여주는 비석입니다. 한강변 나루터 인근에 세워졌으나 치욕의 역사물이라는 이유로 수차례 옮겨졌다가 1980년 원래위치를 고증해 잠실동으로 이전 설치하였습니다. 

 by ebs 문화유산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