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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남겨진 일제 수탈의 역사를 알아보고 근대유적을 둘러봅니다.



임피역 (등록문화재 제208호)


1912년에 세워진 임피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입니다. 1912년 지금의 군산항과 익산(구 이리)을 잇는 철도인 군산선이 개통이 되었는데 일본은 곡창지대와 항구마다 철도를 놓고 역을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임피역 역시 인근에서  생산한 쌀을 군산으로 실어나르기 위한 역이였는데  당시 화물의 80%이상 이 쌀이였다는 점으로 얼마나 많은 수탈이 있었는지 알수있습니다.



2008년 5월 이후 임피역은 더이상 기차가 서지 않게 되어 쓸쓸히 남아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1936년 개축되어 현재에 이르랐습니다. 서양 간이역과 일본 가옥양식을 결합한 역사적, 건축적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역사 서쪽으로는 우물과 시계가 귀한 시절 사이렌과 스피커로 정오를 알리던 오포대가 있습니다.



현재 임피역은 전시시설로서 군산 출신 소설가 채만식의 대표작 <탁류><레이메이드인생><논이야기> 등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으며 객차를 활용한 전시관도 있습니다. 승강장쪽은 나무 벤치가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군산 발산 초등학교 시마타니금고 



임피역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발산 초등학교에도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학교 뒤에는 일본인 농장주의 창고 (등록문화재 제182호)가 있는데  반지하의 3층 콘크리트 건물로 '시마타니 금고' 라 부릅니다. 농장경영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일본인 시마타니는 우리나라 문화재 수집에 열을 올렸고 불법적으로 거둬들인 우리의 문화재를 보관하기 위해 이 창고를 지었습니다. 



미국에서 철재금고를 수입해 설치하고 창문에는 2중 잠금장치를 둘 만큼 이 건물에 많은 돈과 정성을 쏟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광복이후 남겨진 문화재들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졌는데 규모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학교 뒷편으로는 시마타니가 자신의 정원을 꾸미기 위한 석탑과 석등같은 문화재가 남겨져있습니다. 


군산 발산리 석등(보물 제234호)



봉림사지에서 가져온 군산 발산리 석등과 5층석탑입니다. 특히 5층석탑은 지붕돌이 낮고 평편한 백제계 양식의 모습이 특징입니다.

군산 발산리 5층석탑 (보물 제276호)



그 외 육각승탑(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3호) 및 다양한 비석들도 있습니다.




◈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 45-9

◈ 시간 : 매일 24시간



이영춘가옥




군산에 살던 일본인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군산 간호대학교 안에 자리잡은 이영춘 가옥입니다. 이 곳은 일본 농장주가 가을 수확기에 와서 머물던 집입니다. 


벽은 백두산에서 가져온 낙엽송으로 쌓아 올리고  지붕에는 얇은 박석을 깔아 지붕을 대신했습니다. 



내부에는 온돌과 다다미를 섞고 거실에는 샹들리에를 달았습니다. 집안의 가구는 모두 유럽에서 수입한 것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농장주의 집이 조선총독부 건설비와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 당시의 수탈이 얼마나 심했는지 보여줍니다. 



농장주는 농민들의 건강이 부를 줄꺼라고 생각하고 한국인 의사를 초빙하였는데 그가 바로 이영춘박사입니다. 



광복 후에도 이 집에 머물면서 농촌진료활동을 펼쳤고 이 가옥을 이영춘가옥이라 부릅니다.



이영춘박사(1903~1980)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릴만큼 헌신적으로 진료활동을 한 의사로 군산간호대학교의 토대를 일구었습니다. 



◈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동개정길 7 (개정동)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00~오후 5:00

◈ 연락처 : 063-450-4225




군산시내 구 군산세관 본관을 중심(해망로)으로 군산항 일대에는 일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구 군산세관 본관 



통관과 세관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1908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독일인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벽돌을 수입해 지은 2층 신식건물로 지금은 호남관세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49-38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00 - 오후 5:00

◈ 연락처 : 063-730-8721



구 일본 제 18은행 군산지점 (등록문화재 제 372호)


현재는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32
◈ 영업시간:
    일-금요일 오전 9:00~오후 5:00
    토요일     오전 9:00~오후 9:00

◈ 연락처: 063-446-9812

경제수탈을 위해 지은 금융기관을 보면 아픈 역사를 생각해 봅니다. 



수탈의 역사가 서린 군산의 근대유적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외 군산 여행코스 추천지입니다.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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