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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사막투어 예약하기

이븐 바투타몰에서 오전시간을 보내고 사막투어체험을 위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두바이사막투어는 보통 점심식사 후 시작하여 밤에 끝나는 반나절 코스입니다.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두바이도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있어서 그 곳을 통하여 예약하면 됩니다. 



등이 있습니다. 저는 미리 예약을 못해서 전 날 현지서 하려고 했지만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호텔로비에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도 호텔까지 픽업 와주기 때문에 편하긴 합니다. 소셜을 통하면 미팅 장소로 직접 가야합니다. 그리고 사막투어 코스에는 RV차로 사막을 롤러코스트처럼 질주하는데 운전사 실력에따라 차이가 좀 있는것 같습니다. 경력많은 분이 더 높이 빠르게 운전을 해주시니 재미가 더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왜냐하면 저의 기사분이 엄청 베스트 드라이브셨거든요. 다른 차보다 항상 더 높이 올라가서 급내려오시고 방향도 급회전하시는 것이 거의 묘기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차피 하는 체험이라면 너무 저렴한 곳을 찾는 것보다는 바가지가 아니라면 인증된 곳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사막투어를 함께한 영국가족

다른 재미있는 경험이 있었는데 한 차에 저만 탈 수는 없으니 다른 팀과 조인을 했는데 영국에서 온 5명의 가족이었습니다. 저를 먼저 태우고 이 가족을 태우러 가는데 팜주메이라(두바이 야자수모양의 인공섬)로 가는겁니다. 이 곳은 고급빌라단지로 이 곳에 거주하지 않으면 야자수잎에 해당하는 입구마다 경비원이 있어서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경비실을 통과하여 쭉쭉 들어가는데 한 집 한 집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고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계속 감탄사를 내뱉으면 이동했습니다. 


그 영국가족이 사는 집은 야자수 잎 모양 끝 쪽에 있어서 더 많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가족이 머무는 집 앞에 도착을 하고 기사분이 내려 마중을 나갔는데 문이 열리는데 가정부로 보이는 분이 강아지를 맡고 가족들은 인사를 하며 나오는데 지금 영화 속 한 장면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재미있었던 건 그 집 아버지가 얼떨결에 차 운전석에 앉는 겁니다. 정신없이 버릇처럼 운전석에 앉아서 순간 모두 한바탕 웃게되어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 가족은 부부와 3명의 남자아이가 있는 집이였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나가는데 그 아버지가 나보고 사진찍으라고 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지나가는 길에 한 집 앞에서 자기 보스집인데 차를 보라고 하는데 어마어마합니다. 엄청난 고급차들이 종류별로 컬러별로 있는데 자동차 전시장 같았습니다. 그 아버지도 이 차들이 부러웠나 봅니다. 


이 가족은 아버지의 일 때문에 영국과 두바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루를 이 영국가족과 함께하면서 영국사람들은 이런 이미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순수한 듯, 썰렁한 듯, 시크한 듯 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막까지 이동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남자아이들이 3명이니 차는 시끌벅쩍합니다. 엄마가 조용하라고 야단쳐도 들은 듯 말 듯 하고 자기들끼리 신이 났습니다. 엄마가 바깥구경하라고 하면 "왜 봐야하는데?" 라며 말대답도 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아빠가 말 한마디 하니 3형제가 동시에 "네"하며 조용해지는데 남자아이들에겐 아빠가 무섭긴 하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이동을 하다 드디어 사막이 보입니다.




두바이 사막투어 시작

적당한 장소에 도착하면 여러 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가끔 차가 뒤집히기도 하는데 그러면 다른 차가 밀어줘야 해서 팀들이 뭉쳐서 함께 드라이빙을 합니다. 모래에서 RV차를 몰려면 따로 면허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발 전 바퀴의 바람을 조금 뺍니다. 제가 무섭다고 하니까 기사아저씨는 자기가 더 무섭다고 해서 왠지 불안했는데 끝나고 보니 누구보다도 베테랑 운전사였습니다. 가끔은 혼자 길을 이탈하고 언덕의 가장 꼭대기까지 가서 턴하고 엄청 소리를 질러되며 모래질주를 즐겼습니다. 어느 정도 스피드를 즐긴 후 사진찍을 시간을 줍니다. 이 시간동안 해가 서서히 넘어가며 어둠이 찾아옵니다. 이때 작정하고 화보사진 많이 찍으면 됩니다. 저는 이날 늦잠을 자는 바람에 모자 꾹 눌러쓰고 갔는데 사진이 썩 이쁘게 나온 것이 없어서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어둠이 찾아오면 야영장 같은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곳에서 무료로 낙타를 타보는 체험도 해볼 수있고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무료와 유료가 따로 있으니 이용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을 먹을 때 영국 아이들에게 누군가 와서 독수리를 건냈는데 나중에 돈을 요구했습니다. 독수리와 사진찍는 것은 유료입니다. 이 곳의 음식은 사실 좀 형편없는 듯 합니다. 두바이에서 먹었던 아랍음식 중 가장 맛이 없었습니다. 공연은 워낙 티비프로그램에서 많이 봐서 크게 감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뭐든 처음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사막투어체험후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솔직히 두바이여행 중 가장 재미가 없었던 건 사막투어입니다. ( 부르즈칼리파 올라가는 것도 비추입니다.) 사막의 조용하고 황량하고 적막한 느낌을 받으며 밤하늘의 별도 보면서 생각도 하는 그런시간이 더 의미있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은 상업적인 느낌의 투어코스가 저에겐 맞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반나절 투어말고 두바이 가까이에 있는 사막리조트에서 하루를 묵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가기전에 하루 일정을 사막에서 보내려고도 생각했지만 도저히 일정이 잘 짜여지지 않아 사막투어를 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영국가족과의 추억이 남아있어 그 것으로 만족합니다. 밥 챙겨올 때 제가 아이들에게 음료수 챙겨서 가져다 줬더니 나중에 아이들이 밥먹고 있는 저에게 말없이 물을 가져와 옆에 툭 놔주는데 얼마나 이쁘던지 그 3형제가 생각이 납니다. 헤어질때도 자다 깨어 차에서 내리면서도 인사를 하던 착한 아이들. 저는 다시 만나는 관계에서 See you again 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Bye 를 쓰는 줄 았았는데 그들이 헤어질 때 See you again 하는 걸 보니 그냥 헤어지는 일반적인 인사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야영장을 떠나면서도 기사아저씨를 만났을때 무슨 말인가 해야할 것 같아 얼떨결에 밥을 먹었는지 물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사람들 인사가 "밥먹었어요?" 잖아요. 말하는 순간 후회했습니다. 이건 콩글리쉬라고. 정말 멀뚱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는 맨날 밥 잘 먹는다는 대답을 듣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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