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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새벽하늘

일주일 두바이 및 아부다비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랍문화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합니다. 유럽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고 싶어 선택한 이 번 여행지에서 사막의 기적을 느끼고 럭셔리 체험을 기대하고 떠났습니다. 긴 비행시간을 뒤로하고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소문대로 깨끗하고 편했지만 새벽에 도착한 탓에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체크인시간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냥 early check i n을 하기로 맘먹고 공항을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핑크색 택시가 이뻣는데 기사분이 히잡을 두른 여자분이었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바이에서는 여성분이 기사인 이 핑크택시를 정부에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여행 중 낯선 곳에서 혼자 택시를 탈 때면 무섭기도 했는데 참 좋은 제도인것 같습니다. 



두바이의 첫 인상이 너무 환상이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하늘 빛 마저 핑크색이였습니다. 오른쪽은 붉은 보름달, 왼쪽은 떠오르는 주황빛의 해가 만나니 오묘한 붉은 색이 너무나 신비해 보였습니다. 아라비안나이트가 떠올랐습니다. 왜 이곳에서 그런 동화가 생겨났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일주일 중 이 날만 이런 하늘을 볼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해서였겠지요. 겨울 새벽의 두바이 하늘은 아직도 가슴에 두근거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리나 두바이 산책

  • 개인적으로 조금 귀찮긴 해도 매일 호텔을 옮기는 편입니다. 다양한 숙소에서 묶고 싶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여행 첫 숙소는 마리나두바이 주변의 디자이너호텔이였습니다. (메디아 원 호텔 두바이) 마리나두바이 근처는 밤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일정상 도저히 밤시간에 여기 올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숙소를 여기로 정하고 아침산책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호텔도착하자 마자 눈을 붙이고 피로를 풀고난 뒤 산책을 나갔습니다.
  •  건물이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고 건축전시장 마냥 신기한 건물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뛰는 것은 스크류바처럼 비틀려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과연 이 곳에 사람들이 다 입주해 있는걸까? 이 곳에 사는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하며 걷고 있는데 어쩌면 밤이 아닌 아침에 온 것이 더 좋았나 싶었습니다. 마리나주변에서 조깅을 즐기는 사람, 유모차를 끌며 장을 보러가는 사람, 정박해있는 요트를 청소하는 사람, 인라인을 타는 아이들, 저에겐 건물이나 야경보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가 더 좋았습니다. 
  • 걷다보니 야외테라스가 멋진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 보였습니다. 여행의 첫 시작을 분위기 있게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랍에서는 식사 전 식전빵처럼 난과 간단한 야채가 꼭 나왔습니다. 금방 구운 난은 그냥 이것만으로도 맛있었습니다. 여행 중 아랍음식은 대체적으로 다 맛있어서 엄청 먹었습니다. 돌아온 후 얼마지나지 않아 건강검진을 하게 되었는데 당수치가 높게 나와 긴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왔지만요. 

마리나몰


걷다보니 마리나몰이 나왔습니다. 한 3층 정도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1층에 장을 볼 수 있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마트가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마트는 북적거렸습니다. 아랍의 과일과 야채들, 먹거리 구경을 하고 너무 이뻐 보여서 애기주먹만한 조그마한 사과뭉치를 구입한 후 에이레이트 몰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드림웍스 스파


지하철로 가는 방향에 드림웍스 스파 라는 샵이 1층에 딱 보였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너무나도 직관적인 샵이었는데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샵이었습니다. 역시나 지나치지 못하고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발리니스마사지 한시간을 받았는데 두바이 물가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어설프지 않고 체계적인 느낌이 좋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두바이 뷰티샵이나 마사지샵들의 수준이 낮다고 두바이 진출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7성급호텔스파수준이 너무 낮음을 경험했더니 이 정도면 가격대비 괜찮았습니다. 여행 중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간판을 봤는데 두바이 내 프랜차이즈샵인거 같았습니다. 운영스타일이 은근 수입이 좋을 것 같아서 사업본능이 자극되는 곳이었습니다. 왜 마사지샵와서 편히 쉬지않고 사업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사진을 많이 올리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승인을 받기위해 조건에 맞추다보니 많은 사진정보를 올리지 못합니다. 승인후도 아마 수정을 하면 좋지 못할 듯 합니다. 승인 이후 몰아서 사진정보를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적다보니까 '오히려 사진을 보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로 읽고 상상만 한 후 직접 여행지에서 봤을 때의 느낌이 더 행복하고 설레일 것 같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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