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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노라면

경북 문경에는 두 집 살림하는 
장덕근(67), 이옥금(62) 부부가 있다.





6년 전 귀농해서 
안 해본 농사가 없다는 두 사람.
미나리 농사 시작 후 이제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자꾸만 일을 더 벌이는 아내.




사실 옥금 씨는 미나리 농사뿐만 아니라 
심야 식당까지 억척스럽게 꾸려가고 있는데...
남편은 그런 옥금 씨 뒤치다꺼리하느라 
허리가 굽을 지경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나리 농사를 더 늘리기 위해 
남편 몰래 하우스 두 동을 계약하고 온 아내.
결국 참고 있던 남편이 폭발했다.
별거 부부의 위기, 
과연 부부는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될까?







# 봄 향기 풍기는 문경 미나리 부부  


경상북도 문경에 봄 향기 솔솔 풍기는 미나리 부부가 살고 있다.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 곳’이라는 문경(問慶) 지명에 끌려 무대포 귀농을 한 아내 이옥금(62) 씨와 그런 아내에게 코 꿰어서 미나리 농사를 짓게 된 장덕근(67) 씨가 그 주인공이다.

봄 미나리가 제철을 맞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면서 부부의 미나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미나리를 베고, 씻고, 포장하고, 손님들을 맞이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허리도 펴지 못한 채 계속되는 단순 노동에 덕근 씨는 점점 지쳐만 간다. 반평생 공직에서 일하고 퇴직한 후엔 마음 편히 편의점이나 운영하려고 했다는 덕근 씨. 자신의 연금만으로도 두 사람이 먹고살 만한데 아내가 이렇게까지 일을 벌이며 돈 버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옥금 씨는 남편에겐 말 못 할 돈 사정이 있다.
다 같이 잘 살자고 억척스럽게 일하는데 그런 자신의 속도 모르고 투덜대기만 하는 남편이 야속하다.



# 우리 부부는 옆집 남녀


미나리와의 전쟁을 치렀던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퇴근한 부부.
그런데 부부의 집이 두 채다?
옥금 씨는 100년 된 흙집에, 덕근 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새집에서 별거하고 있다는데...

3년 전엔 치매를 앓고 계시던 친정아버지를 맏딸 옥금 씨가 모시게 되면서 세 사람이 함께 살았다. 그러던 중 간병에 지친 덕근 씨의 짜증이 점점 잦아지자 옥금 씨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남편에게 따로 살자고 선언하였다. 그런 이유로 벌써 2년째,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쭉 두 집 살림하고 있다. 부부는 이 나이엔 따로 사는 게 편하다고 말하지만 요즘엔 서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덕근 씨는 퇴근 후 아내와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수다도 떨고 스트레스도 풀고 싶다. 하지만 말만 걸면 피하기 바쁜 아내의 모습에 서운한 마음만 커지고... 한편 옥금 씨는 홀로 잠드는 밤이 무서워
오늘도 불을 켠 채로 하루를 정리한다.


# 밭까지 늘린 아내, 투덜이 남편이 폭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네 하우스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하우스 임대인. 옥금 씨가 남편 몰래 하우스 두 동을 더 계약하려는 것이었다. 지금도 아내가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데 미나리 밭까지 늘린다고 하니 덕근 씨는 뒷목을 잡을 지경이다. 자신의 나이가 이제 일흔이 다 되어 가는데 언제까지 일만하고 살아야 하는가. 눈앞의 계약서를 보자 결국 폭발한 덕근 씨,아내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마는데...

사실 옥금 씨는 두 아들 때문에 새어나간 돈을 메우느라 여태 억척스럽게 살았다. 남편에게 말하면 싫은 소리 할 게 뻔하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이를 알게 된 덕근 씨는 아들의 일마저
숨기는 아내에게 남편도, 가장도 아닌 그냥 머슴 취급받는 것 같아 서운함이 밀려오는데...




두 지붕 한 가족, 미나리 부부의 위기!
과연 두 사람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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