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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이국종 편에서는 좀더 인간적인 이국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타 방송과 중복되는 내용은 생략합니다. 



이국종 교수는 최근 골든아워라는 책을 썼는데 김중혁 작가의 한줄 평은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칼의 노래> 같다고 합니다. 역시 이국종교수는 김훈 작가의 열성팬으로 칼의 노래에서 영감이 시작된 본인 자서전이라고 합니다. 

이국종교수의 어린시절

어린시절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고 다니던 병원의 동네의사가 용돈을 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원래 사관학교를 가려했지만 눈이 좋지않아서 가지못하고 좋은 의사님들로 인해 의사가 되기로 하고 의대를 진학했지만 또 형편이 어려워지자 학업중단을 하려고 했고 일반병으로 군대를 갔는데 그때 상부에 직언을 많이하던 원사분이 그런것 때문에 미움을 받아 보직이 변경되어 배 타러 나가기도 했는데 그때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나쁜 보직을 감수 할 자세만 되어 있다면 비굴하게 정치적으로 타협하면서 살 필요가 없다" 라는 말을 하셨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과대학 잘 마치라는 조언으로 의대를 떠나려던 국종을 다시 되돌려 주셨다고 합니다. 

외과를 선택한 이유

처음에는 외과를 가려고 하지 않았지만 친구가 혼자 외과에 가서 고생을 하고 있어 어쩌다 친구 따라 외과를 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친구를 원망하지 않았냐고 하니 친구를 원망하진 않고 자신을 원망했다고... "그렇다고 이걸 따라가니..."라며.

원래 전공은 간담췌외과로 독일에 취업을 하고 살뻔 했는데 잘 되지 않았고 취업이 잘안될 쯤 교수님이 외상외과로 하라는 말에 뭔지도 모르고 시작한 것이 지금 이렇게 되었다라는 말을 합니다. 정말 누가 미래를 알겠습니다. 살다보니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음악을 사랑하는 국종

린킨 파크의 'New Dvide'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악하는 분들에게 밎을 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본인은 한사람을 살리기위해 25~30명이 투입되어야 간신히 한 사람한테 영향을 주지만 음악의 가치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본인도 힘들 때 음악을 듣는다고 합니다.  

닥터헬기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6대의 닥터헬기가 운용중이고 이국종교수도 7년만에 닥터헬기를 지급받았지만 닥터헬기는 야간운행제한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사고의 반이상은 야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소방헬기로 다닌다고 합니다. 왜 야간에 운행이 안되냐고 물으니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편하다고.... 기장님도 편하고 의료진도 편하고 주민들도 조용하니까 좋고.....

헬기 소음 민원



민원을 빌미로 조직 내 압력도 많은가 봅니다. 이 얘기를 할때쯤이면 이국종교수가 참 많이 지쳐있음이 느껴집니다. 사실 헬기 소음이 사이렌 소리보다 크지 않다고 합니다. 즉 소리의 크기가 아닌 사회적 인식의 문제인 것입니다. 

각서쓰는 의사


이렇게 헬기까지 타면서 사람을 살려도 본인은 조금의 혜택도 없습니다. 오히려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복지부장관에서 운영하는 닥터헬기가 아닌 소방헬기로 구조를 하다보니 나라에서 하라고 하는게 아니고 자원해서 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아무도 시스템을 아는 사람이 없었고, 알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욱더 시스템을 알 수 없었다 " -골든아워
현재 그들이 노력하는 것은 시스템을 만들고 잘 돌아가면 지원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표준을 만들어 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동료를 줘어짜서 표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데 차마 후배를 받을 수 없어 오던 후배도 돌려보내곤 했는데 정경원 교수는 부산대에서 트레이닝이 끝나면 모교로 돌아가서 일할 자리가 있다는 확답을 받고 같이 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국종교수의 생각보다 어쩌면 이국종보다 더 강한 동료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온 것이 아닐까... 언젠가 중증외상센터가 문을 닫을지도 모르지만 다음세대 누군가가 다시 이꿈을 꾼다면 "그때를 위해 우리가 남겨놓은 진료 기록들이 화석같이 전해지기를 바랐다" 
 -골든아워


이국종이 생각하는 정의란?

그냥 자기 할일을 하는 것. 
미식축구 감독의 명언이 있는데 "Do Your job! 네 할일을 해라" 입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휘둘리지 말고 자기의 일을 자기자리에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첫번째는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 근거는 교과서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누구의 업무지시방향이 이럴 것이다 하고 지레 생각해서 윗사람이나 여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내 일의 교과서적 의미를 잊는다면 그때 정의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은 그냥 직장생활을 할 뿐이고 무슨일이든 일을 하다보면 애로 사항이 있듯이 본인도 그런 것 뿐이라고... 억울함 이런건 정리한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인생은 물흐르듯 살면서 교과서적인 의미를 기억하며 삶을 선택을 하고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살면 되는 것같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는 나에게 사람을 살리고 제도를 바꾸기 위해 소리치는 영웅일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제시해주는 스승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생명의 소중함, 동료의 소중함, 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시즌 2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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