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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대만 어느 날 '지우펀'을 갔습니다. 대만여행을 오게 된 이유가 된 장소입니다. 예전 '온에어'드라마를 볼때 꼭 가고싶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이 곳은 타이페이시내와 거리가 좀 있는 편입니다. 오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요즘은 택시투어라고 하여 외곽지역을 돌아주는 투어를 많이 이용하는데 기사분께 기념품을 사면 가격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택시투어는 여러명가서 더치페이 할 때 좋을 듯 싶고 저는 어딘가 스스로 찾아가는 재미가 커서 기차와 버스 등을 이용해서 갔습니다. 막상 역에 도착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 따라가면 되서 교통편 걱정할 만큼 어렵지도 않습니다. 지우펀은 낮과 밤을 모두 즐기기 바랍니다.


지우펀

아마 다들 아실껍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입니다. 비오는 날인데도 엄청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루이팡역으로 갑니다.역에서 내리면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주변 구경을 해도 좋습니다. 역 건너편으로 가면 우리나라 실내시장 같은 곳이 있는데 간단히 먹을거리도 있습니다. 저는 역에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지우펀 골목으로 들어가기전 초입의밀리마트가 있는데 이 곳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복고적인 느낌인데 흔히 보던 인테리어가 아니라 눈길을 끕니다. 이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갖가지 기념품과 먹거리들이 펼쳐집니다. 그냥 걷는 것보다 물건하나하나 애정있게 보다보면 더 재미가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쭉 길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거의 정상에 가까운 곳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근처에서 밥을 먹으며 어두워 지기를 기다리려고 들어간 곳은 산해관이란 곳인데 숙박 운영도 같이 하는 곳 같았습니다. 숙박까지 할 정도의 지역은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음식맛은 가격대비 좀 별로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보니 지우펀의 모습이 꽤 멋있습니다. 



다시 되돌아 내려오면서 올라오면서 눈여겨 보았던 샵 몇 군데를 둘러봅니다. 특히 이 찻 집은 저에겐 지우펀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고양이들이 사람만큼 많은데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그 카페가 있는 계단에서 쭉 올라가면 거의 끝 쪽 오른편으로 고양이테마로 이루어진 기념샵이 있는데 꽤 이쁜 소품이 많습니다. 



둘러보다 보니 이제 홍등이 하나씩 켜지기 시작합니다. 5시30 이 홍등에 불이 들어오는 시간입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는 땅콩아이스트림과 대왕오징어튀김 수신방펑리수, 누가크래커 정도인데 저는 산해관에서 맛없는 식사를 하고 뭔가 맛없는 떡을 산 터라 배가불러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오늘의 즉흥초이스음식은 실패였긴합니다. 기대보다는 조금 미치치 못한 곳이였지만 너무 이쁜 찻집 둘러보고 보이차 한 잔 마셨던 건 피곤함을 날려주는 한 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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